경남영상자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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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6-30

Q. 안녕하세요. 정진혁 감독님. 경남영상자료관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독님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남과 부산을 오가며 영화 연출과 촬영을 하는 정진혁이라고 합니다
Q. 감독님께서는 어떻게 처음 영화를 접하게 되셨나요?
제 고향이 창원인데, 어렸을 때 그저 영화가 좋아서 지역에서 영화를 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창원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김재한 감독님 사무실에서 <시민케인> 같은 영화를 처음 보기도 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경남에서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에 참여해 박재현 감독님을 만나 처음 작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작품이 청소년 영화제 은상을 받기도 하고 그랬죠. (웃음).

Q. 그때부터 연출에 대한 꿈이 있었군요. 졸업작품이 직접 연출하신 <물의>라는 작품이죠?
원래 전공이 촬영이지만, 어느 순간 연출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워크숍 작품이나 졸업작품만큼은 연출로 참여해 작품을 만들었어요. 그렇게 연출로 참여해 만든 작품이 <물의>였고, 운 좋게 영화제에 가기도 했으니 고마운 작품이죠. 아쉽기도 하고, 실력도 부족했지만 그게 원동력이 되어서 계속해서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정순>이나 다른 웹드라마에서는 촬영감독으로서 여러 작품에 참여하고 있지만, 연출에 대한 꿈이 아직 남아있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제가 쓴 시나리오로 작품을 만들게 되지 않을까 해요.

영화 <정순> 촬영 현장(정진혁 감독)
Q. 감독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영화사 ‘시네마루’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처음에 영화사를 어떻게 설립하게 되셨나요?
영화<정순>의 정지혜 감독이 졸업하고 <정순> 시나리오를 쓸 시기였어요. 그때 같이 지방에서 계속 영화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아 영화사를 설립했어요. 영화사가 있어야만 제작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시네마루’의 첫 장편이 <정순>인데 운 좋게도 좋은 성과를 얻어서, 다음 작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어요.
Q. 영화<정순>에 관한 이야기도 궁금해요. 모든 로케이션이 경남 양산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정순>은 모든 로케이션이 경남 양산이었어요. 정지혜 감독 고향이 양산이다 보니 영화의 모든 배경이 양산이에요. 그래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서 진행했던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원받기도 했죠
영화 <정순> 외에 다른 작품도 양산에서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좋게 나와 양산에서 따로 독립영화에 한정해서 지원해 주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지원받아서 잘 되면 또 다른 지원 사업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저희가 물론 더 잘해야 할 테지만요(웃음).
Q. 지역에서 영화를 한다는 건 감독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쉽진 않죠. 결국에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선 서울을 왔다 갔다 해야만 해요. 배급사나 배우가 다 서울에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힘이 들어요. 지역에는 그런 인력들이 없을까 하고 둘러보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으니,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그런 부담감이 있긴 하죠.
그래도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활성화하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예를 들어, 로케이션 측면에서 서울보다는 지역에 있는 장소들이 더 매력 있고 정감이 가기도 하잖아요. 서울에 있는 제작사들이 지역에 있는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 사업에서 지원받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대규모 제작사들에 밀리는 게 현실이지만, 지역에 있는 제작사들에 더 신경 써준다면 오히려 꿋꿋하게 버텨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경남에서 계속해서 좋은 작품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어른 김장하>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너무 잘 만들었더라고요. 지역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영화제에서 보이기도 하고, 그런 걸 볼 때면 괜히 반갑고 더 힘이 나더라고요.

영화 <과정의 윤리> 촬영 현장(정진혁 감독)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단편 쓰고 있는 걸 마무리해서, 제작 지원사업이 있다면 넣어보려고 해요. 넣어보고 안되면 사비를 써서라도 올해는 꼭 제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계획 중이에요.
웹드라마도 다른 제작사와 함께 기획하고 있는 게 있어서 지원 사업이 있다면 제가 촬영감독으로 참여해 작업을 계속할 것 같아요. 광고 촬영이나 교육도 겸업하면서 계속 작업 활동을 이어 나가 보려 해요.
최근에는 경남권에서 영화인을 비롯해 타 장르 예술인들과 결합해서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고민을 해보자는 의미에서 ‘필름 시월’이라는 영화사를 만들었어요. 아직은 시작 단계이지만, 여기서 경남의 다양한 장르 예술인들과 청년 예술인들이 결합해 영화를 하나의 종합예술로서 바라보려 해요. 그런 관점에서 다양한 상상력으로 뭉쳐진 작품을 꼭 만들고 싶어요.